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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선정 ‘가장 멋진 도시’,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는 압류 주택 비율, 주택시장 침체, 실업률, 교육 예산, 청소년 임신, 교통 체증, 범죄 등 여러 지표에서 미국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라스베이거스는 미국에서 가장 ‘멋진(coolest)’ 도시로 선정됐다.

포브스는 8월 2일 발표한 조사에서 라스베이거스를 뉴욕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멋진 도시로 선정했다. 뉴욕이 이 순위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것은 3년 만에 처음이었다.

포브스는 “라스베이거스의 상황은 어려웠으며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부동산 붕괴 가운데 하나를 겪고 있다”며 “그러나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인 라스베이거스에는 여전히 매년 3,6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도박과 다양한 성인 오락에 대한 비교적 자유로운 법규가 도시의 위험성과 흥미를 더한다”고 평가했다.

2위권에는 시애틀, 시카고,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가 뒤를 이었다.토토사이트

시장조사기관 해리스 인터랙티브(Harris Interactive)는 포브스의 의뢰를 받아 전국의 성인 2,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미국 최대 40개 대도시 가운데 어느 곳이 가장 ‘멋진’지 조사했다.

흥미로운 점은 미혼 응답자들은 뉴욕을 가장 멋진 도시로 꼽은 비율이 높았지만, 기혼 응답자들은 라스베이거스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라스베이거스가 낮 시간에 슬롯머신을 즐기는 은퇴자들이 많이 찾는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 조사에서는 18~34세 응답자들도 라스베이거스를 뉴욕보다 더 멋진 도시로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젊은 사람들이 라스베이거스를 트렌디한 도시로 생각하더라도 실제 방문객의 대다수가 젊은층인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2009년 라스베이거스 관광객의 평균 연령을 발표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 자료를 인용했다. 도시 순위에는 레스토랑, 바와 클럽, 박물관, 극장, 경기장, 갤러리, 콘서트장 등 다양한 문화·오락 시설의 규모도 반영됐다.

‘멋진 도시’라는 이미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비즈니스 전략 컨설팅 회사 갈라비즈 앤 컴퍼니(Galaviz and Company)의 조너선 갈라비즈는 포브스의 순위가 라스베이거스의 장기적인 경제·재정적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의 ‘쿨한’ 이미지가 기업을 끌어들이는 사례로 온라인 유통업체 자포스닷컴(Zappos.com)을 들었다.

갈라비즈는 “우리를 계속 괴롭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이 여러 측면에서 라스베이거스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라며 “라스베이거스에 대해 비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의 경제 상황에 대한 비관론은 이해할 수 있지만, 도시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보다 낙관적인 전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경제가 회복되려면 라스베이거스가 산업을 다각화하고 의료, 24시간 운영되는 인터넷·IT 산업, 영화 산업, 금융 서비스 등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시장이 라스베이거스를 여전히 ‘멋진 도시’로 본다면 라스베이거스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재무 공식이나 수학적 방정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오락 시설은 여전히 강점

포브스 조사에서 라스베이거스는 전체적인 ‘멋짐’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세부 항목별 순위는 엇갈렸다.

야간문화: 25위 갤러리·콘서트장: 27위 박물관·라이브 극장: 3위

즉, 라스베이거스의 강점은 단순히 카지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관광, 엔터테인먼트, 문화시설을 결합한 도시 이미지 자체에 있다는 평가다.